수시모집은 매년 비중이 늘고 있으며 올해는 194개 대학에서 251,608명을 모집한다. 이는 수시/정시 전체 모집의 66.4%로 전년에 비해 8,385명이 늘었다.

올해도 다양한 수시전형으로 많은 학생들을 선발하지만 모든 대학이 전년과 동일한 수시전형방법으로 선발하지 않는다.

대학의 전형 간소화, 선택형 수능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 등 크고 작은 변화가 많다. 신설된 전형의 경우, 의외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지원 자격만 충족한다면 적극 지원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과학기술대는 ‘통합사고력고사 전형’으로 558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40%, 통합사고력고사 6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통합사고력고사는 타 대학 논술전형에 비해 다소 제시문이 짧고 주어진 문항에 간략하게 답하는 형식으로 출제될 전망이다.

동덕여대는 올해 처음으로 적성감사전형을 실시한다. 수시 1차에서는 121명을 선발하며, 우선선발에서는 적성 100%, 일반선발에서는 학생부 30%와 적성고사 70%를 반영해 선발한다.

단국대의 학생부 우수자 전형은 교과 우수자를 238명 선발하는 전형이다. 인문계는 1개 2등급, 자연개는 1개 3등급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내신 성적은 우수하지만 수능 전 영역에 자신없는 학생이나 논술 등 별도의 고사를 준비하지 못한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경희대의 글로벌 전형, 성균관대의 과학인재 전형, 이화여대의 입학사정관 전형 등 많은 전형이 새로 생겼으니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신설되는 전형뿐만 아니라 기존 실시하던 전형이 조금씩 변경된 경우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올해는 우선선발을 실시하거나 평가요소 반영 비율을 변경한 경우가 많다.

한편 지난해 수시 지원 6회 제한이 도입되며, 대학마다 수시 전형별 경쟁률은 대폭 감소했다.

특히 상위권 지원자가 논술전형에서 감소폭이 컸는데 이는 ‘묻지마 지원’이 사라진 영향이다. 올해에도 지원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모의평가, 논술실력 등을 고려해 유리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합격이 더 수월해지는 것은 아니다.

적성검사전형 또한 올해 실시 대학이 8학교가 늘어 총 28대학이 실시하고, 모집인원 또한 2천 7백여 명이 증가해 1만 4천 8백여 명을 적성검사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전형은 학생부 성적이 낮고 수능에 약한 수험생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의 수시는 6회 지원 제한으로 대학별 지원율은 하락했지만, 지원 대학 수가 줄면서 대학별 고사 집중도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지원자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며 유리한 수시 전형 유형과 지원 대학을 빨리 결정한 후 대학별 고사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