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기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학교 영양교육의 필요성이 급증하면서 급식학교 영양사의 영양교사 전환 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학교 영양사 정규직화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토론회에서 이영은 원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고열량·저영양 식품, 패스트푸드 및 가공식품 등 서구화된 식생활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 소아성인병, 아토피 질환, 천식·알레르기 등의 발병률이 급증해 학교 중심의 영양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영양·식생활 교육, 식품안전·영양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영양교사가 아닌 학교 영양사가 배치된 경우, 교사 신분이 아니므로 학교 현장에서 급식과 관련된 교육과 학생들의 지도·상담에 한계가 있고, 학부모와 교사들로부터 업무 협조를 구하기도 어렵다. 교사가 아니므로 별도의 수업시수를 확보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양교사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5,000명 가까운 학교 영양사들은 그 교육적 목적에 맞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고 그에 적합한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현행 학교 회계직이라는 행정 편의적 직종 분류에 의해 영양교사로서의 진입을 제한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학교영양사의 정규직화 방안으로 ▲영양교사 정원 확보 ▲교육공무원으로서의 영양교사 선발 방식 ▲학교 영양사의 교육공무직화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채용방식에 대해 현직 학교 영양사들에 대해 영양교사 공개 채용 시 가산점을 부여를 언급했다. 또 도서･벽지에 일정 기간 근무할 것을 조건으로 임용전형을 치르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임용권자의 재량이 폭넓게 인정되기 때문에 시･도교육청 단위에서 협의를 통해 가능한 영역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학교 영양사의 신분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해 교육공무직화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또, 교사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경우에 해당하는 학교 영양사들의 경우에도 교육공무직으로 우선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