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상담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 발전소”에는 모든 일을 다른 아이들 때문이라며, 변명하고 남 탓을 하는 아이에 대한 상담을 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도 더 이상 아이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네요. 반 친구들과도 사이가 안 좋다고 합니다.

윤상이는 마른 몸매에 머리는 한쪽 눈을 가리고 멋을 부린 모습으로 상담실에 들어 왔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대상자 중 하나가 자신에 대해 변명하고, 회피하는 아이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지고 핵심 감정 접근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원인을 어린 시절 억압당한 분노 등을 표출하지 못하고 방어하면서 생긴 방어기제라고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지난 주 있었던 일에 대해 주 중에 자랑할 만한 것이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게임을 더 하고 싶었는데 깔끔하게 그만두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나를 믿어 주는 것 같아 기뻤다고 했습니다.

이어 어린 시절 쓰던 방이 생각나는지 물었습니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 어린 윤상이에게 방을 꾸며 주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했습니다. 윤상이는 어린 윤상이에게 컴퓨터와 침대, 푸른 벽지로 도배를 하며, 레고 등 만들 수 있는 재료를 한 가득 있는 방을 만들었습니다. 이 방은 자신이 만들고 싶을 때 만들 수 있고 컴퓨터로는 검색해서 무엇이든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어린 시절 가졌던 좋았던 점에 대해서 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길 찾는 능력이 뛰어났으며 운동능력이 좋았다고 합니다. 멋지게 해낸 일은 교내 만들기 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것이 기억이 난다고 했습니다.

윤상이의 꿈은 항공기 정비사가 되는 것이 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만들기를 좋아 했다고 합니다. 상담을 마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기고 후련하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가장 많이 생활한 방을 회상하고, 좋았던 점, 멋진 기억을 생각하게 하는 것은 본래 가지고 있던 내안의 힘을 찾게 해주데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형성되는 생각, 감정, 느낌들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지요. 우리는 내 생각, 내 감정이 나인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 감정으로부터 잠시 떨어져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되면 남을 탓하고, 회피 하던 거짓 자아로부터 벗어나 나의 진정한 자아를 회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을 우리는 새로운 탄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합니다.

1. 진행자는 참가자들을 세 명씩 팀으로 만듭니다.

2. 두 명은 손을 잡고 한 명은 두 명 안에 들어갑니다.

3. 참가자 중에 한 사람은 늑대가 되고 한 사람은 토끼가 됩니다.

- 진행자의 시작 소리와 함께 토끼는 도망가고 늑대는 쫒아 갑니다.

4. 토끼가 도망가다가 위험을 느끼게 되면 두 명 손잡은 원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 그때 원 안에 있던 사람은 토끼가 되어 도망을 가야 합니다.

5. 도망가다가 잡히면 토끼는 늑대가 되고 늑대는 토끼가 됩니다.

6. 적절한 시간에 활동을 마치고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활동은 움직임이 많은 활동입니다. 시작할 때 반드시 시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매번 토끼와 늑대의 역할을 진행자는 분명히 해주어 혼선이 없도록 해 줍니다. 진정한 자아를 보는데는 놀이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조용한 곳, 대상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방승호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