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폭력이 급증하는 원인은 인성교육의 부족 때문으로 생각하고 학생·교사·학부모 10명 중 6명은 '인성교육 이수 대입반영'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이 24일 한국교총회관에서 개최한 창립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김상인 성결대 교수는 지난 6월17일부터 7월5일까지 학생 509명, 교사 515명, 학부모 506명 등 총 15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성교육에 대한 학생·교사·학부모의 인식결과'를 공개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급증은 인성교육이 미흡한 게 주요 원인(학생 52.0%, 교사 69.2%, 학부모 63.3%)이라고 답했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면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다(학생 51.3%, 교사 70.8%, 학부모 67.2%)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원인으로 학생·교사·학부모의 평균 39.0%가 '암기 위주의 입시제도'를 꼽았다. 이어 형식적인 생활지도(23.3%), 학부모들의 무관심(19.4%) 순으로 응답했다. 주목할 것은 입시위주의 제도가 약 40%이상으로 응답하였다는 것은 현행 입시제도의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 한다는 점이다.

인성교육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학생(30.0%), 교사·학부모(각 33.1%)가 '바른 마음과 타인을 배려하는 공감 능력'이라고 지적했고, '모든 교과에서 인성교육 강화'에 대한 질문에 '매우 그렇다, 그렇다'에서 평균 가장 많이 긍정적인 응답한 순서는 학부모 70%, 교사 36%, 학생 27% 순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교 입학사정에 인성교육 이수 결과 반영' 여부에 대해 학생 59.4%, 교사 53%, 학부모 63.7%가 '그렇다'(매우 그렇다·그렇다 포함)고 생각했다.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우선과제로는 '프로그램 제작·보급'(3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학부모 교육 강화'(24.6%), 우수강사진의 지원(23.5%), 대학 입시제도 개선(13.9%)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또 정부가 해야 할 과제로 가장 많이 응답한 평균 순서로 '초중등 교육과정 내 인성교육편성' 26.3%, '학교교육 환경의 개선' 25.4%, '학력지상주의 풍토개선' 22.2%, '대학진학 시 인성요소 반영 법제화' 16.5% 등을 꼽았다. 특히 학생 응답자들이 대학진학 시 인성요소 반영 법제화에 대해 의지를 보였다.

김상인 교수는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교의 인성교육과정 도입 및 입시반영 관련 법안 제·개정,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인성교육을 담당할 인성교육사 양성 등을 제안했다.

이어 김 교수는 사회공동체 즉, 가정, 학교, 직장에 이르기까지 통합적 교육 내용을 가지고 일관성 있는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