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의 교사가 겨울방학보다 여름방학이 늘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좋은교사운동(대표 신병준)이 설문조사한 내용을 16일 전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주 5일제 실시로 겨울방학보다 여름방학 일수가 더 줄었고(70%) 이는 합리적이지 않다며, 여름방학이 더 늘어야한다(60%)는 의견이 있었다.

 그 이유로는 학교 냉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81%)를 가장 크게 들며, 수업의 효율성 측변에서 보면 여름철은 학업 효율성이 저하되기 쉬우니 혹서기에는 학교 사정을 고려해 방학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지난 10일 충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은 학교가 ‘찜통교실’을 벗어나기 위해 여름방학을 늘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방학은 주 5일제 시행 이후 수업일수는 205일에서 190일 내외로 바뀌었으나 각 교과의 최소이수시간이 줄지 않아서 방학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서울의 초등학교 여름방학 기간은 평균 32일로, 2011년에 비해 평균 10일이 줄어들었다.

 또 보통 9월에 개학을 하지만, 어떤 고등학교는 수능 준비로 인해 여름방학을 대폭 줄여 개학날짜가 8월 5일인 경우도 있다.

 이는 방학기간은 학교 자율로 정하게 되어있어 나타난 현상 이라며, 일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만약 여름방학이 늘어낙 겨울방학이 줄어들 경우 기간은 어떻게 조정되었으면 좋겠는가 라는 질문에는 개학을 2월 중순으로 앞당기자는 의견(48%)로 방학시작을 1월로 늦추자는 의견(40%)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서양의 경우, 대다수는 9월에 개학하고 긴 여름방학과 짧은 겨울방학으로 운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학기를 그대로 운영하고 겨울방학 기간을 줄일 경우, 개학 시기를 앞당긴다면 법령 개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