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김정훈)은 지난 9일 광화문광장에서 국정원 전교조 탄압 경과와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전교조는 국정원의 대통령선거 여론조작 진행과 전교조, 민주노총 등 민주세력들을 내부의적, 종북 세력으로 몰아가며 공안조작을 주도한 것에 대해 질타했다.

 이에 민주주의를 농단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태의 진실 규명과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2009년 이명박 정부에 국정쇄신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과 진보정당 소액후원을 했던 교사들의 대대적인 징계사태에 대한 배후가 국정원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당시 부당 해임된 교사 39명 전원이 이달 1일로 교단에 복귀했지만, 전교조를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고 탄압했던 이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취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전교조는 교사들에 대한 대량징계와전교조 탄압에 대입한 국정원의 정치공작을 엄중히 조사하고 국정원의 정치 개입 근절을 위해 근본적 개혁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전교조는 정부와 국회, 사법부에게 국정원의 시대착오적인 선거개입, 여론조작, 진보단체 탄압 등 정치개입에 대한 국정원 개혁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전교조는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총체적 정치개입 의혹을 밝혀야 하는 시점에서, 조직의 명예를 운운하며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것은 국민 안위보다 국가권력과 국정원의 안위를 우선시 한 행태라며 척결을 외쳤다.

 전교조 중앙집행위원회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이후 대대적 교사 선언을 조직할 것이며 민주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공동수업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