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무덤덤하게 만드는 엄마의 ‘잔소리’에도 엄연한 레벨의 차이가 존재한다.”

 안양 명학초등학교(교장 백일선)에서 지난 4일 열린 강연이 학부모들의 공감을 한 몸에 받았다.

 2013학년도 명학초등학교와 성결대학교가 교육발전 협력 MOU 체결의 일환으로 성결대 교양 교직부 성지훈 교수가 재능기부 강연을 했다.

 이날 성교수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동기를 만들어주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강의를 진행하며 “현대사회 공교육의 문제점은 근본적으로 부모들에게서 비롯된다”는 질타로 포문을 열었다.

 또한 사람마다 소질, 적성, 능력의 차이를 무시하고 획일적 교육을 시도하는 부모와 학교의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하며 아는 것에 대한 즐거움보다 학업스트레스를 증폭시키는 기존 마인드에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교수는 이를 위해선 “막연하고 모호한 성공 지향적 동기부여 보단 구체적이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학습의욕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학부모는 “주변 권유로 마지못해 강연신청을 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많은 도움이 됐다. 강의를 바탕으로 올바른 방법의 학습지도를 할 것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명학초 백일선 교장은 “교사와 부모들의 맹목적 사랑이 경직되고 피상적인 교육방식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전문가의 새로운 시각이 필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연 개최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