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학력, 소득이 높을수록 아들이 군대를 현역으로 제대하는 비율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07~2010년 실시한 '대졸자의 병역이행 실태와 노동 시장 성과'를 조사한 결과 아버지 학력이 고졸인 경우 현역 제대 비율은 87.5%, 대졸 이상인 경우 84.1%로 나타났다.

보충역 비율은 아버지 학력이 고졸인 경우 5.5%, 대졸 이상인 경우 7.5%로 2.0%p 높았다. 어머니 학력이 대졸 이상인 경우도 현역 제대율이 82.3%로 고졸(87.0%)에 비해 4.7%p 낮았다.

아버지가 보건·의료 관련직에 종사하면 현역 제대 비율은 81.6%로 더 낮았으며 전체 평균(86.3%)보다 4.7%p나 낮았다.

또 대학입학 당시 부모의 월평균 소득이 400만원을 넘어서면서부터 현역 제대 비율은 87.1%를 기점으로 점차 낮아져 83.3%(700만~1,000만원 미만)까지 떨어졌다.

현역 제대한 경우 취업률은 77.0%로 보충역 제대(73.1%), 면제(69.7%)보다 다소 높았지만 보충역으로 제대한 대졸자의 월 평균소득은 230만원으로 현역 제대 대졸자의 218만원보다 12만원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