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이 제작한 단편영화 ‘살인자들’이 청소년들 사이에 빠르게 공유되면서 일주일 만에 조회수 8만을 돌파했다.

2009년 발생한 정 모양 사건을 재구성해 과천문원중학교 B.M영화제작부에서 제작한 8분짜리 영상은 자살에 이르기까지 피해학생이 경험한 이유 없는 학교폭력에 대해 묘사해 많은 청소년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영상은 “학교폭력 가해자 중 다수가 미약한 처벌에서 끝나거나 사회에서 묵인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학교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의 인생을 바꿔버릴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젠 그에 따른 정당하고 공정한 가해자 처벌도 필요한 때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상을 본 학생들은 “카스(카카오스토리)보고 들어왔는데 잘 만드셨네요. 가해자가 처벌을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어요”, “와,학생들이 이런 UCC를 만들다니 정말 훌륭한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활발히 공유했다.

한 누리꾼은 영상 속 가해학생들의 태도에 대해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진실은폐’ 때문입니다. 진실을 밝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서와 치유를 위해서는 진실 앞에 모두 정직해야 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영화를 감독한 김지우 학생(문원중)은 “관심을 갖고 주변 왕따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도 왕따 사건의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라며 “가해자의 정당한 처벌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법개정 마련이 필요함을 알리기 위한 UCC입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함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