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이 자폐증 등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자존감 및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미래를 대비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22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13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총 3부로 나누어 진행, 1부에서는 정부 관계자들이 한·중·일 3국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성과와 방향을, 2부에서는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이 세부 정책 대상별 우수 사례를, 3부에서는 앞선 발표를 바탕으로 아시아 공통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아동·청소년의 창의성 함양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우수사례로 뽑힌 일본 츠츠미 야스히코 NPO ‘어린이와 예술가의 만남’ 디렉터는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 놓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대예술가들의 지속적 워크숍의 효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워크숍은 예술가와 아이들 간 쌍방향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결과보다 과정을, 즉흥성과 생동감을 중시하고 교사와 공동 작업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창의성, 커뮤니케이션 및 대인관계 능력, 도전정신 및 긍정성, 현실대처능력 및 변화주도력과 같은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폐증 등 장애를 지니거나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 놓은 아이들은 이런 활동을 통해 장애 아동들의 행동이나 감각적 특성을 문제가 아닌 개성으로 인식하고, 그들의 아이디어나 표현력을 최대한 살려 칭찬함으로써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츠츠미 야스히코는 최근 초·중등학교 특별지원학급대상으로 워크숍과정을 진행, 무대작품을 제작하여 학교행사에서 발표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장애아동들의 자존감,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관계형성 측면에서 능력 향상을 발견했다는 것. 특히 언어 외 음악 및 신체 표현을 통한 타인과의 즉흥적 교류는 아이들에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새로운 것을 함께 창조하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이 됐다고 말했다.

또 낮은 자존감 및 자아긍정감, 성공체험이나 인정받은 경험부재, 자기표현에 대한 억압, 대인관계 형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학력미달, 다양한 행동발달장애 등의 아동보호시설 아이들의 경우 자아긍정감은 물론 자기 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아울러 타인과의 관계성 향상 면에서도 발전을 보이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언어에 구애 받지 않는 표현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타인을 믿고 교류하는 일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