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우울증이나 자살 시도로 상담을 받은 학생이 급증하는 등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2012년 상담경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 개인 상담은 총 3,500 건이었으며 우울증, 자살·자해 등의 문제로 상담을 받은 청소년은 25.5%(882건)으로 가장 많았다.

우울·위축감에 따른 상담은 ▲2008년 4.3%(279건) ▲2009년 4.8%(179건) ▲2010년 6.8%(203건) ▲2011년 8.8%(261건) ▲2012년 12.6%(44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자살·자해 시도 상담도 ▲2008년 0.5%(36건) ▲2009년 0.7%(27건) ▲2010년 2.8%(84건) ▲2011년 1.0%(30건) ▲2012년 3.1%(108건)로 증가세다.

정신건강 상담에 이어 대인관계 24.9%(873건), 가족문제14.2%(496건), 학업ㆍ진로 11.5%(401건), 컴퓨터 사용과 인터넷ㆍ중독 8.0%(281건) 순으로 상담이 많았다.

연령별로 ▲초등학생은 가족문제 24.8%(143건)와 정신건강 21.3%(123건) ▲중학생은 대인관계 28.7%(388건) 정신건강 18.0%(243건) ▲고등학생은 정신건강 32.7%(370건) 대인관계 22.9%(259건) 문제가 많았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은 지난해 대인관계 문제로 인한 상담 비중이 38.5%로 남학생(10.4%)보다 약 4배 높았다. 이어 정신건강(21.3%), 가족문제(15.0%), 학업·진로(7.4%)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정신건강(29.4%), 학업진로(15.8%) 순이었고 특히 컴퓨터ㆍ인터넷 사용문제는 15.1%로 여학생(1.5%)의 10배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