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이하 정보공개센터)’는 지난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토대로 국내 공공도서관 수와 장서 수, 인구대비 공공도서관 비율 등을 공개하고 공공도서관 부족실태를 지적했다.

정보공개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공공도서관은 총 786관으로 미국(9,225관), 영국(4,517관), 독일(8,131관), 일본(3,210관) 등과 비교할 때 그 수가 현저히 부족하다.

인구 대비 공공도서관 비율을 계산할 경우 공공도서관 1곳당 6만 4천 명이 이용해야 하며, 역시 미국(3만 3천 명), 영국(1만 3천 명), 독일(1만 명), 일본(3만 9천 명) 등과 비교할 때 열악한 실정이다.

대도시의 경우 공공도서관 1곳당 부산 11만 4천 명, 울산 10만 3천 명, 서울 9만 4천 명, 대구 9만 2천 명, 광주 9만 1천 명으로 더욱 심각하다.

국민 1인당 공공도서관 장서수는 평균 1.43권으로 미국(2.64권), 일본(3.13권) 등과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서울(0,87), 인천(0.95) 등은 1인당 1권이 채 되지 않는다.

정부는 부족한 공공도서관을 대체하기 위해 지역 곳곳에 작은 도서관을 설립하고 방과후 학교 도서관 개방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실속 없는 성과주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많다.

작은 도서관의 장서는 대부분 기증된 도서로 채워져 질과 양이 떨어진다는 것. 지역 커뮤니티 창구 역할은 수행하지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도서관 본래 역할은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방과후 학교 도서관 또한 아동 및 청소년 서적이 대다수를 차지하여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정보공개센터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책’이 아닌 ‘구할 수 없는 책’을 보유하고 있어야 공공도서관의 기능을 다할 수 있다고 말하며, 책을 공유하는 곳이 아닌 정보를 공유하는 공공도서관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전했다.[박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