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생들에게도 다문화 가치관 교육 필요
인권, 평등, 환경 등 보편적 가치관 형성해야

 다문화 교육이 이주 학생들에게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국내 학생들에게도 이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학생들의 다문화 수용성을 위해 다문화 가치관을 교육하고 인권, 민주주의, 평등, 한경 등 보편적 가치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

 또한, 최근에는 결혼 이민자가 한국인과 재혼한 이후에 본국에서 데려온 자녀인 중도입국자녀가 증가하고 있는 등 점차 다문화 학생 유형도 다양화되어 이에 대한 교육정책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초중등교육과정에서 단일 민족국가라는 용어를 삭제하는 등 제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의 64%가 한국을 단일 민족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우리 사회의 다문화 수용성이 충분하지 않아 이에 대한 개선도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세훈 교육과학기술부 교육복지과장은 “다문화 가정 학생이 우리사회의 소외계층으로 단순 지원 및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의 소중한 자원으로 글로벌 시대를 주도할 인재라는 관점으로 시각전환이 필요하다”며 “우리 국민의 인식전환의 시발점은 초중고 정규 학교를 중심으로 다문화 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학교를 통해 이루어지는 학교교육이 출발점이다. 다문화 사회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인식전환은 교육을 통해 가능하며 첫 단추는 우리의 자라나는 세대를 대상으로 교육하는 것이고 이는 학교 중심으로 이루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설 과장은 “다문화학생들만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닌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으로 우리 공교육의 틀 속에서 다문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교과부는 이러한 상황 변화에 맞춰 지난 3월 12일 ‘다문화학생 교육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여 학교를 중심으로 다문화 사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일반학생도 포함하는 모두를 위한 다문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11년을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자녀의 경우를 살펴보면 07년부터 11년까지 지난 5년간 국내 외국인 주민 수는 약 1.8배 증가했으나 외국인 자녀는 약 3.4배 증가했다.
 11년 12월을 기준으로 38,678명의 다문화 학생이 초,중,고에 재학하고 있으며 14년에는 다문화 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1%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