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일산 등 경기도 내 학교 곳곳에서 야간자율학습을 강제로 시행한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새 학기 첫날부터 도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평택 안성지역 일부 학교에서 강제 자율학습을 실시중이며, 토요일 등 교까지 요구하는 학교가 있다며 본래 자율학습 취지에 맞추어 시행될 수 있도록 지도 감독 바란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신입생들에게는 반강제적이고 위협에 가까운 상황 속에 강제 자율학습을 실시중이며 자율학습을 안할 경우 담임선생님 상담 교장선생님 상담을 해야한다는 등 학생들에게 심적 부담을 줌으로써 강제 자율학습 시생중 이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다른 네티즌도 '3월 한 달은 야간자율학습 예외 없다', '사유서를 제출하는 날만 자율학습을 빼주겠다' 등 강제적으로 야간자율학습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산 지역에서도 일부 학교에서 야간 자율 학습을 강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학교이름 게시하고 있다.

해당 학교 관계자들은 "하고 싶은 학생에 한해 신청만 받고 한 달 단위로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참여 의사를 조사했다"며 강제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2011년 3월1일 '경기도 학생인권 조례'를 시행하면서 각 학교의 강제 야간자율학습과 오후 10시 이후 자율학습 시행을 금지했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