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침해 진정서 제출
학교 앞 일인시위 진행 ‘명백한 차별 행위’ 주장

 학교 앞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에 대해 시민단체가 명백한 차별행위이며 학생에 대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광주지부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학교 앞 특정대학 합격 현수막은 학벌사회를 조장하고 인권에 적대적인 환경을 조성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인권침해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단체는 이 같은 행위는 성적(학벌, 학력)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이며 광주광역시 학생인권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제 20조 학생은 성별, 종교, 민족, 언어, 나이, 성적지향, 신체조건, 경제적여건, 성적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대우와 배움을 누릴 권리를 가진다는 조항에 입거해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조재호 한울초등학교 교사는 “학교가 학원마케팅을 수입한 그 아찔한 미감이 역겹다”며 “학교 교문위에 학교운영위원회 이름으로 현수막을 적어 올리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고형준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 활동가는 “초, 중학교에는 특목고-자사고-국제중 등 이른바 귀죽학교 합격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어 놓으며 한 차원 높은 입시경쟁 현장을 체감하게 한다. 차별행위 인정에 걸맞는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실효성 없는 시교육청의 자제요청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들이 언론사에 제출한 증빙자료에 따르면 광주시내 서석고등학교, 인성고등학교, 대광여자고등학교, 보성중학교, 광주고등학교, 진흥고등학교, 숭덕고등학교, 영천중학교, 수피아여자고등학교 등이 이 같은 현수막을 학교에 게시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