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9% 대학 진학 이상 희망하지만…
기초학력미달 비율 전국평균 10배 높아

 
 한국교육개발원이 부모중의 한 사람이 북한이탈주민으로 북한과 중국에서 출생한 청소년 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탈북청소년들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전국 평균의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과 관련해 학습동기는 높고 좋은 직업을 얻으려는 도구적 동기가 높으나 과목별 수업 이해도가 현저히 낮게 나타났으며 특히 영어과목에서 어려움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영어과목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한 학생은 36.5%, 수학은 13.4%, 국어는 9.67%로 나타났다. 기초학력미달비율은 수학 19.46%, 영어 18.68%, 국어 15.86%로 전국평균에 비해 10가량 높게 나타났다.

 반면, 진로와 관련하여 교육포부수준은 높은 편이어서 87.9%가 대학 이상 진학을 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보다 학부모의 교육포부수준이 더 높아서 34.5%는 자녀의 대학원교육을 희망했다.

 또한 이들 중 약 60%는 방과후학교에 참여하고 20.7%는 복지관의 도움, 47.7%는 학원의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양호해 학교 다니는 것이 즐겁고(61.9%) 많은 것을 배운다고 생각하는(73.2%) 등 학교 다니기가 괴롭거나(5.1%) 수업시간이 견디기 힘들다(4.8%)는 비율은 낮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다른학교에 전학 간다면 부모가 북한에서 왔다는 것을 알리겠냐는 질문에 67%가 알리지 않겠다고 답하였고 부모가 북한에서 왔기 때문에 내가 차별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경우가 80%, 차별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20%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양적 조사 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향후 다양한 연구설계와 방법론을 동원하여 분석, 탈북청소년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탈북학생의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지도방법 개발, 개인별 멘토링을 비롯하여 보충학습 교재, 지도방법 등을 강구하고 탈북청소년의 입국 이전의 교육경험이나 북한이나 중국이라는 거주지역에 차이, 학습공백 기간, 학습능력과 학습동기에 따른 다양한 지도방안 구축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