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틀어주고 댄스스포츠라고 운영하는 거죠. 수업시수도 부족한데다 강사도 없으니..피구는 규칙도 잘 모르는 일반 교사들이 학생들 스스로 하라고 시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의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 스포츠클럽이 부실한 운영으로 지적받고 있다. 줄곧 논란이 되어왔던 수업시수 확보는 물론 강사 지원 문제 등으로 인해 학교현장에서 스포츠클럽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는 것.

 경남 소재 A중학교의 경우,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지만 체육교사 2명이 전체 학생을 모두 담당하기엔 벅차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학교의 학생수는 475명, 운영하는 스포츠클럽 강의 수는 20여 개다. 이러한 실정으로 인해 일반 교사들이 대부분의 스포츠클럽 활동을 담당한다.

 이 학교 한 교사는 “올해부터 강사를 2명 지원해준다고 하는데 사실 500여 명의 학생들을 체육교사 2명과 강사 2명이서 지도하는 것도 어려움이 따를거라고 예상한다”며 “수업시수를 확보하는 것도 창체시간을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어 늘 어려움이 따랐다.”고 전했다.

 이 교사는 “학생수가 많기 때문에 체육교사와 강사가 지도할 수 없는 부분은 일반 교사들이 맡게 되는데 차라리 교사들을 대상으로한 스포츠클럽 운영 관련 연수가 개설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사들이 연수를 받으면 스포츠클럽 질도 높아지지 않겠나”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들의 희망이 반영된 다양한 스포츠종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원하는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내실화 방안을 발표 한 바 있다. 

 이 방안에는 시설여건, 강사 확보, 시간표 재편성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학급별 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가 있어 본래 취지와 어긋나는 사례들을 파악하고 학교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과 현장전문가 및 학계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논의된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