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수업제 전면 실시로 청소년들의 다양하고 체험적인 환경 속에서 창의성과 인성을 신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성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주5일수업제에 따른 청소년활동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청소년들의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활동지원시스템을 구축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주5일수업제 전면실시 이후 '쉬는 시간'은 줄어들고 '학교수업시간'과 '학교밖 공부시간(사교육)'은 늘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과반수이상(54.1%)은 지역사회 내 청소년 활동시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교사 78.8%, 학부모 76.3%는 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들은 1/3정도(32.5%)가 학교에서 운영하는 토요프로그램에 참여(24.4%) 또는 참여계획(8.1%)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5정도(19.4%)의 청소년이 학교 밖에서 운영하는 주말프로그램에 참여(15.0%) 또는 참여계획(4.4%)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는 학교 밖 운영 주말프로그램기관은 ‘학원등 사교육기관’(40.3%), ‘문화센터(회관)·체육회관’(24.4%), ‘청소년수련시설’(19.6%), ‘박물관·미술관·과학관’(13.0%) 순으로 참여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5일수업제 전면실시 이후 주말 여가시간에 가장 많이 하고 있는 활동은 ‘숙제나 부족한 공부하기’였다.

보고서는 청소년활동정보 통합 및 원스톱 서비스 제공, 중앙과 지방 청소년활동지원 중추기관의 정보제공 기능 강화 등 언제, 어디서나 청소년활동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 내 ‘청소년센터’ 건립·운영: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 청소년수련시설의 역할 전문화 및 재정립, 찾아가는 청소년지도사 파견 청소년활동사업 활성화, 지역사회 민간참여를 위한 ‘청소년주말활동지원기관인증제’ 도입·운영 등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청소년활동기록의 누적 관리 및 활용도 제고, 학교 밖 청소년활동 안전을 위한 공제회 확대 운영 등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활동기록 누적 및 안전 확보는 물론 교과와 연계한 청소년활동 구성·운영,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사각지대 청소년을 위한 주말활동 지원 강화 등 부모, 학교, 사회가 지지하는 활동기반 조성을 요구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측은 “주5일수업제는 주7일 중 주말 2일은 청소년이 스스로 자신의 시간에 대한 활용 방법을 결정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함을 전제로 한다”면서 “학교와 지역사회 내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활동시간을 만들고 참여하는 것이 주5일수업제의 의미를 살리는 것이라는 인식과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