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 학생기자=대구 동문고등학교 2학년> 중학생들에게  “아이들이 가정에 대해서 제일 궁금한 것은?” 라는 주제의 재미있는 설문조사가 시행된 적이 있었다. 예상외로 제일 선택 비율이 높은 것이 ‘가계 수입과 지출 등의 경제적 문제’ 이다. 애늙은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이제 갓 중학생이 된 아이들에게서 나온 선택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 설문조사에서 우리는 이제 학생들이 어른들만의 영역으로만 보이던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정도의 의식 수준이 있음 알 수 있다. 발전된 학생들은 경제, 정치와 같은 어려운 분야나 관심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여러 곳에서 학생들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는 개별 학생들의 능력 향상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 하고 있다. 그렇기에 2013년 학교 현장의 변화로써 학생의 주체적 능력 발산에 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을 요구한다.

 입학사정관제도와 같은 다양한 인재를 발굴하는 제도가 생기면서 소위 스펙이라고 불리는 것을 쌓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학생들의 잠재 능력을 평가하는 기존의 취지와는 다르게 오히려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를 더욱 부각시키는 일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교내 활동에서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교내 활동이 중요시 되고 있지만 학교는 하나이고 학생은 수백 명이기에 학생들을 위한 활동을 개설하는 것이 힘이 들 수도 있다. 그 동안 학생과 학교의 마찰을 본다면 학교의 하향식 의사결정으로 진행된 사항은 성공적이지 않았기에 학교 중심의 활동이 아닌 학생 중심의 활동이 생겨져야한다.

 각각의 학생들이 서로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활동을 만들 수 있다면 아마 학교의 생각을 뛰어 넘는 새로운 무언가가 생길 것이다. 또한 활동을 구상하고 기획하고 실현하는 단계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꿈에 대한 주체성을 보일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쌓이면서 자신만의 인재상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학생들은 가정보다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그 학교는 가정처럼 자유롭지 못하며 자신의 꿈과 의견을 실현하기에는 여전히 좁다. 이젠 학교가 학생들의 꿈과 활동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할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