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학생기자=한영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2013년 학교 현장에서는 인성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적으로만 학생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그 학생의 인성, 태도 및 발전가능성이 있는지에 따라 학생을 판단해야 한다. 물론 성적도 중요하다. 학교생활의 성실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적 위주의 방식은 갖가지 희생을 불러일으켰다. 학생 본인들의 평가 및 인정되는 기준이 성적이다 보니 ‘인간이 먼저가 아닌, 능력이 먼저’ 인 셈이다. 학교에서의 인성교육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점들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문제는 학교 폭력이다. 학교 폭력이 성적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적 위주의 방식으로 가다 보니 인성교육이 부족해 진 틈을 타 학교 폭력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기본적인 인권 존중에 대한 교육이 덜 되는 학교 현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사회에서 학교 폭력이 일어나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얼마 전에 반에서 1,2 등 하던 아이가 일명 ‘자기 밑에 두는 아이’를 시켜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학업성적이 그 학생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능력은 뛰어나지만, 인성이 부족한 학생들은 나중에 분명 사회에 폐를 끼칠 가능성이 큰 학생들이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승승장구하여 인정 받는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인성은 언젠가 문제가 되는 법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문제는 자살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교육열 2위인 동시에 청소년 자살률 1위 국가이다. 공부를 못하고 잘 하고를 떠나서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부담을 견딜 수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취미생활 찾기에도 벅차고,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해도 반응이 두렵거나 별 도움을 못 받을 거 같아 거리낌 없이 내뱉지 못하고, 생활 자체가 ‘공부’로만 이루어져 있다 보니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잘 모르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절망의 늪에 빠질 때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인성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목숨을 끊는 것을 택하는 학생들은 과도한 학업부담으로 인해 꿈은 없고, 삶의 목표를 잃은 학생들이 대다수이다.

 위 두 가지 문제점은 현 우리나라 학교의 인성교육의 문제점을 확실히 알려준다. 학교에서는 공부뿐 아니라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 자아실현, 그리고 발전가능성을 키워야 하지 않는가? 자살을 택하는 학생들은 왜 꿈이 없고 목표가 없었던 것이었을까? 학생의 발전가능성이란 학업 성적이 좋다고 하여 그 학생이 장래에 좋은 위치에 올라 자신을 발전해 나아가며 살아간다는 것이 아니다. 좌절을 맛보게 될 경우, 자기 자신을 일으켜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 나아가는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덕목들은 인성 교육을 통해서 길러 줘야 한다. 국가가 학생들이 초,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을 받도록 정해 놓은 것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이러한 기본적인 틀을 잡아주길 바라는 바에서 그렇게 정해 놓은 것이라고 본다. 이에 따라 2013년도에는 우리나라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