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양치기 대학원생의 사랑 이야기 

자신의 박사 학위 취득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담당 지도교수를 성범죄자로 몰고 동료 연구원들이 자신의 연구 실적을 탈취했다는 등 허위 사실을 퍼뜨린 서울대 대학원생이 결국 제명의 결말을 맞아.

서울대는 지난달 징계위원회를 열고 지도교수 대상으로 한 명예훼손 등 5개 협의로 회부된 박사과정 대학원생 A씨에 대한 징계로 ‘제명’을 의결하고 징계 사유를 통지.

서울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자신의 SNS에 지도교수인 B교수와 동료연구원 등으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입었으며 자신의 연구 실적 또한 탈취당했다고 주장.

A씨는 피해자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동성의 여교수가 회의도중 '네가 좋다' '같이 자자' 등의 성희롱을 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실험과 학회에서 배제되는 등 연구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

게다가 A씨는 서울대 인권센터 와 학생상담센터가 자신의 신고 및 상담 내역을 동의 없이 외부에 유출했다고 피해를 호소.

이에 서울대는 B교수와 동료 연구원의 피해 신고를 접수한 후 2개월가량 조사에 들어감. 그 결과 A씨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최종 판단을 내림.

서울대는 A씨가 박사학위 취득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이와 같은 범행을 계획했다고 간주. 관계자는 "서울대는 앞으로도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에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해.

빛나는 학위는 정직으로 완성되는 법. 학위마저 무한경쟁의 그림자에 갇힌 것 같아 아쉬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