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빠진 미래교육 어떻게 볼 것인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삼성 코엑스 C홀에서 제16회 에듀플러스 위크 미래교육 박람회가 열려. 넓은 전시장이 꽉 들어찰 만큼 호황을 이뤘지만, 눈에 띌 만큼 학생들과 학부모의 참여가 저조. 전시장에 들어서기 전 북적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거라는 예상을 뒤업고 너무 한산해서 의아.
준비가 소홀한 것도 아니었고, 빽빽이 들어선 부스마다 손님을 맞기 위해 열성을 보여. 잠깐 멈춰서면 선물을 나눠주기도 하고, 시연해볼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면서 관심을 유도해.
교사들이 부스에서 교구를 직접 시연하거나 효과 등을 묻기도 하고, 강연회에 참석해 미래교육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화할지 촉각을 세우고 듣는 모습이 목격돼.
하지만 정작 있어야 할 학생은 없어. 둘째날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부모 손에 끌려온 몇 명의 초등학생이 전부. 대체 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이번 행사는 교육 플래폼, 교육 기자재, 교육 컨텐츠 등 교육 관련업체의 알리기식 행사로 전락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주인 없는 집에 객식구들이 언제 올지 모르는 주인을 마냥 기다리는 격.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큰돈을 써서 후원한 만큼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미래 교육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해야 하지 않았을까. 아무리 맛좋은 음식도 먹어보지 않고는 그 맛을 알 수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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