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원숙 기자]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

박 후보는 교육정책공약에 있어 사교육비 절감과 초등학생 방과후 프로그램 무료 제공 및 맞벌이 부부를 위한 무료돌봄 서비스, 중학교 자유학기제, 대학생 반값등록금 실현등을 제시한 바 있다.

교과서만으로 학교의 기본교육이 완성되는 교과서 완결학습체제를 구축해 학생들이 참고서나 학원의 도움 없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걸었다.

또, 초등학교에서 온종일 학교를 운영해 방과후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교육정책 청사진을 제시한 박 당선자에 대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아봤다.

◆ "포스트(Post) 박정희를 뛰어넘는 국민 대통합과 국민 행복시대의 기수되길"

공주대 겸임교수 박은종(53세) 사회교육학 박사는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초 취임하게 되면 그동안 국민들에게 공약한 국민통합, 경제 민주화, 맞춤형 복지, 일자리 창출, 튼튼한 안보 등을 반드시 정책으로 입안하여 실천해 주기 바란다."면서 "교육 혁신, 대학생 반값 등록금, 교육비ㆍ보육비 감경, 선행 학습 폐지, 야간 돌봄 교실 확대 운영 등 국민들이 갈망하는 정책도 구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교육 혁신으로 교원들이 보람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이 편안하게 배울 수 있는 학교로 혁신하는데 교육 정책의 제일 초점을 두기를 바란다."면서 "당선인은 국민들에게 정치인의 중요한 덕목인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정치인’으로 인식되어 있는 만큼 일단 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는 대통령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 사교육비 절감 꼭 지켜주세요.

춘천에 거주하는 학부모 임모씨(39세)는 "아이 키우면서 제일 힘든 부분 중 하나가 사교육비 부분인데 주변에서 다들 시키니까 우리 아이만 뒤떨어질까봐 안시킬 수도 없고, 이것 저것 다 시키다 보면 금전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어린 나이에 아이가 여기 저기 학원만 다니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게 부모 입장에선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이 학창시절에 대해 즐겁고 좋은 기억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꼭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 "어린 학생들에 대한 범죄가 너무 많아..범죄예방에 힘써주길"

영등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함모씨(39세)는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번한 문제를 거론했다. 함씨는 "요새 뉴스를 보면 어린 학생들에 대한 범죄가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걱정이 되고 안타깝기 그지 없다."면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지금보다 더 강하게 처벌하도록 하고, 그러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죄 예방에 더더욱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 반값등록금 꼭 실현해 달라

고등학생 최모군(18세)은 "진심으로 부탁드리는데 반값 등록금 꼭 이루어주시고, 제발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면서 "가끔 인터넷을 통해 대학교 등록금과 관련된 기사들을 보다 보면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최군은 "머지 않아 등록금 때문에 쉬지 않고 알바를 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많이 두렵다."면서 "공약하셨듯이 꼭 대학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중구난방식으로 수시로 변하는 정책보다 지속적인 교육정책 펼쳐주길

부천소재 고등학교 담임을 맡고 있는 한 교사(36세)는 "학생들과 학교는 실험대상이 아니다.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주었으면 좋겠다"면서 "중구난방 식으로 수시로 변하는 교육정책이 아니라 멀리보고 지속적으로 펼쳐질 수 있게 어떤 교육제도의 시행에 앞서 많은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영.수 중심의 교육을 탈피해 학생들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여러 과목을 골고루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면서 "학생들의 인권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인권도 보장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교단이 안정됐으면

봉림중학교 정금배 교장은 "교단이 안정됐으면 좋겠다."면서 "서울 같은 경우 교육감이 벌써 3번째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데 현장에서 혼란스럽다. 어디다 맞춰 준비를 해야하는지 어렵다."고 전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게 학교인데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고 잘하는 부분은 더 잘하게 도움을 주는 곳이라 생각하는데 지금은 부족하면 더 부족하게 하고 넘치는 것은 더 넘치게 하는 정책이었던거 같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이어 "그런것보다 아이들이 편하게 공부를 잘할수 있는 공간, 제도가 있어야 겠다."면서 "너무 정치성향의 정책들을 학교현장에 적용하거나 투입하려고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학교현장은 중립적인데 아이들도 인간으로 성숙한 균형적인 자아로 키워내는 것이 학교현장인데 조례로, 법으로 무조건 따르라고 하는것 보다 의회에서 권고 수준이나 행정지도를 공고하는 등의 수준에서 그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빈공약 안되게 선거운동시 각오 잊지 말아달라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최미숙 상임대표는 "한국 사람처럼 교육에 관심이 많은 나라도 드물다"면서 "그러나 불행히 우리나라는 청소년 자살률이 진학문제, 경제적, 가정불화, 학교폭력. 왕따, 외로움 등으로 OECD국가 중에서 1위"라고 지적했다.

최대표는 "안타까운 청소년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역대 정권처럼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공약이 빈공약이 되지 않기 위해서 선거 운동 시기의 각오를 잊지 않고 국정을 펼치셔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기 위해 "기존 정권이 범했던 인사문제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고 상대후보의 공약에서라도 취할 것은 취하는 포용력과 관용을 보여주는 국가 지도자 상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

◆ 자사고 등록금 지나치게 높아 

인천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염모양(17세)은 "자율형사립고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면서 "일반 고등학교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자사고 등록금을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왠만한 국공립대학 등록금에 버금가는 자사고 등록금의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