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생들 방과후수업·학원에 저녁시간 못 내
잇따른 방과후수업과 각종 프로그램으로 신학기 학생상담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신학기 3월은 담임교사와 학생들 간의 소통과 정서적 유대감 조성이 급선무이지만, 학기 초부터 정규수업 이후 방과후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사는 교사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것이다.
학년부 체제로 조직된 서울 S중학교는 이달 19일부터 상담주간과 별개로 담임교사가 학생상담 및 면담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2학년부장과 담임교사를 겸하고 있는 Y교사는 지난 19일부터 운영된 방과후학교 수업에 들어가게 되면서 학생 개별상담을 3월 말로 연기했다.
S중학교 Y부장교사는 “4월로 넘어가면 학기 초 특유의 분위기와 긴장감이 사라지는 데다 과학의 날 등 각종 교내행사가 있기 때문에 3월 안에 학생상담을 실시해야 한다”며 “하지만 방과후수업이 진행되면서 3월 안에 학생상담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정규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40분까지 방과후수업을 운영하고, 6시부터 보육프로그램 누리공부방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저녁먹인 뒤 오후 9시까지 자율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Y교사는 “교사가 방과후수업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방과수업에 빠진 학생을 파악해 학부모에게 연락해주고, 학생들 석식을 지도하고, 자습을 감독하는 일까지 도맡아 교사는 교사대로 바쁘다”면서 “학생은 학생대로 방과수업과 누리공부방에 참여하거나 학원으로 가면서 시간 내기도 빠듯하다”고 설명했다.
담임교사가 기초학력부진을 담당하는 서울 H중학교 C교사는 “학생 파악이 아직 안 된 상황에서 상담주간이 있더라도 개인 면담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방과후학교는 기간제교사와 외부강사를 활용하지만, 기초학력부진 등 오후 수업은 담임교사가 맡고 있어 정규수업 이후 이어지는 각종 수업이 3월 신학기 학생상담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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