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당선자

지난 16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사진)가 당선됐다.

정 후보는 개표가 완료된 17일 50.24%(96만3876표)의 득표율로 45.93%(88만1228표)를 얻은 조전혁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3위인 윤호상 후보의 득표율은 3.81%였다.

정 후보의 득표율은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현직이었던 조희연 전 교육감의 최종 득표율 38.1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역대 교육감 선거 중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2012년 보궐선거 당시 보수 후보였던 문용린 후보(54.17%)가 유일했다.

정 후보는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당선 소감문에서 "이번 선거는 교육의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여러분의 선택이 서울교육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노벨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언급한 뒤 "그의 작품처럼 치열한 역사의식과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서울의 미래를 밝힐 열쇠" 라면서 "이러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창의력과 협력, 그리고 자율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와 경쟁했던 조전혁 후보는 패색이 짙어진 밤 11시 패배를 인정하고 캠프를 떠났다. 그는 "제가 많이 부족했다. 후회 없이 버텼던 선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