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수시 논술시험 유출 논란이 갈수록 확산. 연세대 측은 문제가 된 자연계열 논술시험 당시 “휴대전화를 끄고 가방에 넣게 했기 때문에 시험 전 온라인에 공유할 수 없었다”고 했지만 한 수험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풀기 전 시험지와 답안지가 포함된 사진을 올리며 반박. 또 자연계열에 이어 인문계열 논술시험 중 찍은 사진도 수험생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대학 측의 허술한 관리 감독에 대한 비판이 커져.

연세대 측은 지난 13일 밤 입장문에서 감독관의 실수로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 등을 1시간 먼저 나눠준 사실을 인정했지만 “15분 후 회수할 때까지 휴대전화는 사용할 수 없었고 시험지는 연습지에 가려진 상태라 수험생이 문제를 볼 수 없어. 문제가 사전에 촬영돼 유출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

그런데 시험 중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 또 복수의 수험생은 “감독관이 휴대전화 사용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전해. 연세대 측은 “규정상 모든 전자기기는 전원을 끄고 가방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라면서도 “휴대전화를 여러 개 가져오거나 초소형 펜 카메라를 쓰면 막기 어렵다”고 해명. 또 “시험지 등을 촬영해 올린 학생을 모두 특정하고 처분을 논의 중”이라 밝혀.

그런데 이날 자연계열뿐 아니라 같은 날 오전 치러진 인문계열 연습답안과 시험지 일부 사진도 온라인으로 확산되며 감독관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대학 측의 전반적 시험 관리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쏟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