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은 지난 12월 4일 2012 서울교육감 후보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좋은 교사 모임 등 국내 교육 단체들이 연대하여 출범한 ‘2012 서울교육감 시민선택’은 지난 11월 20일부터 12월 4일까지 약 보름에 걸쳐 서울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하는 과정을 수행해왔다.

공약 평가 방법은 평가 영역 설정 후 회의를 거쳐 최종 문항을 작성, 각 후보 진영에 전달하고 후보자 초청 개별 토론회를 실시하고 토론회 이후 최종 평가안 작성, 언론에 보도, 자료 배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연대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아름다운 배움,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좋은 교사 운동 본부가 함께 서울교육감 후보들을 검증했다. 이날 각 후보별 총평을 발표했다.

문용린 후보는 교육학자답게 전체적인 교육에 대한 안목과 일관성있는 교육철학이 돋보였으며 교육청 차원에서 실현가능한 대안을 실질적으로 제시했으나 구체적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느끼는 교육의 고통, 학교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에 대한 체감적 파악 부분에서 약간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최명복 후보는 현장 교사 학원강사 서울시 교육위원 등 다양한 교육현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통계와 예산을 잘 파악하고 있는 장점을 가졌으나 서울교육에 대한 포괄적인 비전 제시가 부족했고 대안의 탁월성 면에서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수호 후보는 교사, 교육위원, 교원단체 대표 등의 경험과 학교 현장에 바탕을 둔 정책 대안 제시와 함께, 정치적인 차원에서 풀어야 할 영역까지 비전과 대안을 제시했으나 교사의 입장에 치우친 면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남승희 후보는 학자, 부모, 서울시 교육행정 담당자 등의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들을 많이 제시했으나 현실의 장벽을 뛰어 넘는 비전 제시는 약했다고 평가 받았다.

이상면 후보는 교육적 열정과 아이디어가 돋보였으나 학교 현장이나 교육 행정경험이 없는 관계로 현실교육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에 적합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 서울교육감 시민선택’은 이번 서울 교육감 후보로 교육 정책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수호 후보는 고교체제 및 고교 입시, 수업 혁신, 교육행정체제 혁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그 다음 높은 평가를 받은 문용린 후보는 책임교육 및 진로교육, 교육부패 방지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