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놓고 교육계 안팎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일부 교육감들은 유예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간 일부 교원단체의 AIDT 반대 목소리가 나왔으나 교육감 차원의 AIDT 도입을 미루자는 주장은 이번에 처음 등장했다.

지난달 29일 교육계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달 26일 전국시도교육감 총회에서 천창수 울산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AIDT 전면 도입 연기를 주장했다, “학부모‧교사 불안, 예산 문제, 학습데이터 유출 문제 등을 이유로 한 시범 적용 후 점차 확대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내년 신학기 초3, 초4, 중1, 고1을 시작으로 26년에는 초5, 초6, 중2, 27년에는 중3등에 단계적으로 AIDT를 적용하며, 과목별로는 25년 수학‧영어‧정보, 26년 국어‧사회‧과학‧기술‧가정, 27년 역사, 28년엔 고교 공통국어‧통합사회‧한국사‧통합과학에 AIDT룰 도입한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디지털기기 과의존 등 부작용을 우려해 전면 도입을 연기하자는 취지의 의견”이라고 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도 “AIDT 도입에 따른 예산 문제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우려는 최근 세수 추계가 29조 원 이상 빗나가며 더욱 커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부금)도 5조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