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외고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어캠프’ 프로그램이 ‘고액 사교육’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도 소재 A외고의 경우 4주간 프로그램이 490만 원대 3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B외고 재단 산하 센터에서 운영하는 캠프는 24일간 220만 원의 수업료가 측정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센터에서는 중고교 프로그램은 물론 해외캠프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A외고의 경우, 해당 학교 교사들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며, B외고의 경우 재단소속 원어민 교사, 해당고교 출신 선배들과의 멘토링 등의 수업내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A외고가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주장하는 한 학부모는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고액을 받으며 운영하는 캠프는 사교육이 아닌가? 외고 교사가 직접 수업한다면 고액 사교육을 학교와 교사가 조장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A외고 관계자는 “금액이 높은 것은 본교의 경우 자립형 사립학교로 지원이 많지 않다. 이 같은 항목의 금액은 학교 운영비와 교사 인권비 항목으로 충당된다. 또한 금액적인 면은 타 사설기관이 운영하는 캠프 가격대에 비하면 적은 금액” 이라며 “학원법 적용대상이 아니고 법적인 문제는 없다. 24시간 관리하고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캠프의 효과나 만족도는 높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학부모가 자녀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교육선택권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며 “하지만 이에 불구하고 공교육 기관인 외고가 1달간 5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의 캠프를 운영하는 것은 서민들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교육격차 해소’에 대한 논의를 해야할 시기에 ‘귀족학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외고가 이 같은 캠프를 운영하는 것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에게 교육박탈감과 교육격차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