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A중학교 교사들이 교장 교감을 교체해 달라는 서명 운동을 벌여 정교사 27명 중 25명이 서명에 참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공립학교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 이 중학교는 6월 27일 학생이 문구용 칼을 쥐고 난동을 벌인 사고가 난 학교.

교사들은 서명 운동 참여 권유문에서 “교장은 재직 교사와 재학 중인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업무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이번 사건에서 학교장이 어떠한 책무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

광주교사노조에 따르면 이번 사건 외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늘 교사를 나무라고 학교장이 고성을 지르는 일까지 있었어. 문제행동을 한 학생을 지도하는데 교사들이 큰 부담을 안고 있는데 학교장이 생활지도 미흡을 지적하며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한다고 밝혀.

오죽하면 교사들이 출근하기 싫다고 이야기하고 나서.

더욱 심각한 문제도 있어. 교장이 학교 시설을 이용하여, 학교 일과 중에 자신이 다니고 있는 교회 관계자들을 불러 1~3학년 재학생들 중에서 몇몇과 함께 ‘성경 공부’를 하는 상식 이하의 일을 벌여.

교감은 교사들의 행정 지원 업무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을 괴롭히는 일만 하고 있다고 푸념. 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행정적인 태도로 서류 갖추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 이 학교의 교육력이 떨어져 이 지경에 이른데에는 교장의 책임과 같은 비중으로 교감에게 책임이 있다고 교사들은 주장.

이 교체 요구 서명지를 받은 광주교사노동조합은 광주시교육청에 이 서명지를 그대로 제출하려 해. 광주시교육청은 교장과 교감을 즉시 직위해제하고 학교를 안정화시키는 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것. 광주시교육청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