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가 최근 박근혜-문재인 후보 측에 보낸 ‘주요 교육현안 관련 질의서’ 회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양측 후보 모두 ‘교원평가제’에 관한 개선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밝혀졌다.

 답변석를 분석한 결과, 박근혜-문재인 후보는 교원평가제, 교육감직선제, 국립대 교원 성과연봉제 개선에 대체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박근혜 후보 측은 “현재 교원능력 개발평가, 근무성적평가, 성과급평가로 세 차례 이뤄지는 교원 평가를 하나로 통합하면서 교총이 제기한 문제들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문재인 후보 측 또한 “교원평가가 수업개선 및 전문성 신장자료로 활용되게 하고, 전국적으로 획일적인 평가를 실시하는 것보다는 교육청 별로 자율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해 박 후보는 교원평가 간소화에, 문 후보는 교육청별 자율실시에 무게를 뒀다.

교육감직선제에 대해서는 박근혜 후보 측이 “직선제의 부작용을 개선하려면 지방분권 촉진에 관한 특별법과 지방교육 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며 “향후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거쳐 교육감직선제 개선을 검토하고 자격요건의 적정성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 측은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고폐지를 논하기 보다는 이를 보완하며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교장공모제 개선에 대해서는 이견이 뚜렷했다. 박근혜 후보 측은 “현행 교장공모제는 상당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교장 승진 자격조건과 공모교장 선발 비율 등을 전반적으로 재검토 해 교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 측은 “높은 경력으로 교장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개혁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지닌 교사에게도 공모교장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학운위를 거치게 돼 있으므로 합리적 판단을 통해 좋은 공모교장을 모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교원평가제가 3~4년 되었지만 아직도 문제점, 후유증 어려운 부분을 호소하고 있고 성과의 객관성 공정성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이를 개선하겠다는 두 후보의 의지에 동감한다”며 “두 후보가 교장공모제를 제외한 다른 교육현안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이견없이 개선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세부 개선방법과 재원조달 방식에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평이다”라며 “한국교총은 남은 대선기간 동안 개선을 약속한 공약 과제에 대해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교육계의 선택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