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12월 2일 너무나도 고마운 일을 겪어서 감사의 펜을 들었습니다.

2일 오후 3시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소재한 리베라 호텔에 지인의 딸 결혼식에 참석한 후 자가용으로 수원으로 오던 길에 본인의 지병인 알레르기가 심하여 보관 중이던 약을 복용 했습니다.

 18시 30분경 수원의 병원으로 오고자 서울에서 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하여 분당을 지나 안양방면으로 가던 길에 급성 저혈압으로 인하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위급함을 느끼고 도로변에 급히 정차하였습니다.

 긴급 정차 후 거의 탈진상태로 보도상에 쓰러져 있을 때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지나가던 시민으로부터 응급조치를 받고 현장에서 119 구조차로 분당재생병원으로 이송 및 본인의  차량을 병원까지 렉카차로 견인하고 시민 사비로 먼저 견인료를 지불해주셨을 뿐 아니라, 본인이 응급실에서 깨어날 때까지 1시간 이상 돌보아 주셔서 너무 고마운 분이십니다. 처음 대면하는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깨어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도 말입니다.

 그 분은 제가 경황이 없어 연락처도 못 받았으며 본인의 신분을 밝히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의식을 회복한 후에야 분당소재 돌마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시라고 들은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각박한 세태 속에 약 2시간 이상이나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주신 교장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마우신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어려운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온정을 배풀어 준 최창훈 교장 선생님, 감사합니다.

                                                                       2012. 12. 3.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장 이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