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서울시의회가 또 다시 충돌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조 교육감은 22일, 세종시에서 열리는 협의회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21일부터 3일간 열린 서울시의회 322회 임시회 일정과 겹치게 되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2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제32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일정으로 인해 이날 예정된 교육감협의회 총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는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운영을 위한 시도교육청 협의체 업무 협약 체결식과 더불어, 6개 안건의 심의·의결과 각종 교육 현안에 대한 토의가 예정돼 있었다.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운영을 위한 시도교육청 협의체 업무 협약 체결식도 진행될 예정이었다.
서울시의회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 교육감을 대상으로 시정 질의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22일은 조 교육감에 대한 시정 질의가 없어 조 교육감은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오전 중 이석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김 의장이 이석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조 교육감의 교육감협의회 총회 참석이 불가능해졌다.
이날 질의 대상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창수 행정부시장,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 백호 서울교통공사사장 등, 서울시정 관련인들이었으며, 교육관련 질의는 나오지 않았고, 교육감협의회 총회를 주관해야 할 조 교육감은 단순히 ‘구경꾼’으로서 의회에 참석해야 했다.
조 교육감은 임시회가 진행 중인 오전 10시경 보도자료를 내고, “김현기 의장은 이미 제출한 이석 요청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하고, 거기에 의장실을 직접 방문해 요청하라고 한다”며 “결국 왜 자신에게 와서 사정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당일 오후 즉각 반발자료를 내고, 교육감협의회는 오후 3시에 세종시에서 개최 예정이고, 시의회는 오후 12시 40분에 종료 예정이어서 회의참석에 어려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현기 의장의 주장과는 달리 교육감협의회는 12시 40분에 시작됐고, 조 교육감은 결국 IB 프로그램 업무 협약 체결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김현기 의장 개인의 과도한 행위”라며, “서울교육행정의 발목을 잡는 폭거에 가까운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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