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스쿨존 등굣길을 막고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인도 통행을 통제해, 학생들은 차도를 걸어서 등교.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이 스쿨존 인도를 막고 촬영한다는 글 올라와.
작성자는, “스쿨존 맞냐. 지난 주에도 등굣길 인도를 막고 촬영했는데 오늘 또 이런 일이 생겼다”며, “드라마 촬영한다고 아이들 등굣길에 영상 장비를 올려놨다. 누구 한 명 나와 안전 지도를 하는 사람도 없었고 인도, 자전거 도로까지 다 막아놨다”고 주장.
촬영은 등교 시간에 이루어져, 학교에 가는 아이들은 보행로가 아닌 차도로 걸어서 가야 했다고. “촬영을 굳이 아이들 등교 시간에 해야 하는 건지 화가 난다. 아이들 등교 시간은 피해 달라. 아이들이 인도로 걸어 다닐 수 있게 해달라” 요구. 논란이 이어지자 제작사는 급히 사과문 게시. 허나, 단 3줄에 불과한 성의 없는 사과문에 네티즌 또다시 분노.
한 네티즌은, “내가 SNS에 쓰는 잡담도 저것보다는 길게 쓸 것 같다”며, “이런 식으로 사과할 거면 차라리 사과문을 공개하지 말아라”고 비판.
또 다른 사이트에는, “3줄 요약인 줄 알았는데 사과문 전체가 3줄이라는 걸 알고 어처구니가 없어졌다”, “사과문이라면서 피해자에 대한 사과조차 없다”, “너무 성의가 없어 보인다” 등의 비판 글 이어져.
드라마 촬영 중 민폐 논란 올해 계속 이어져.
이달 초, 다른 드라마가 산부인과에서 촬영을 하며, 고위험 산모실을 막는 일까지 생겨.
관광지에서 촬영하던 또 다른 드라마는 관광객의 동선을 막고 촬영하기도.
현행법은 드라마 촬영 등에 대해, 영상산업의 진흥을 위해 국가 및 지방단체의 지원과, 협의를 통해 촬영 가능 일정 및 범위, 조건 등 조율 권고.
학생들의 안전지대인 스쿨존까지 막는 방송제작진의 민폐에 시민들 분노 고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