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사노조(위원장 송수연)는 9월 4일 인사혁신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의 故 김은지, 이영승 교사의 명예회복과 위한 순직을 인정할 것을 요청하는 41,165명 탄원 연명서를 제출했다.
김은지, 이영승 교사는 지난 2021년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던 중, 각각 6월과 12월에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이후 유족들이 고인의 사진과 실명을 공개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족측 변호사 발언, 경기교사노조 탄원서 낭독, 기자와의 질의 응답, 인사혁신처 재해보상정책국장에게 탄원서 제출 등으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에서 경기교사노조는 고인의 의사 진단 기록, 일기장 등을 분석한 결과 학부모 민원, 교직 업무 수행 등이 우울증의 원인임을 확인했다며, 이들이 순직 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사건에 공감하는 교사 41,165명이 제출한 ‘호원초 故김은지, 이영승 선생님의 명예회복을 위한 순직인정 탄원서’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인사혁신처 재해보상정책국장에게 전달했다.
송수연 경기교사노조 위원장은 “불과 6개월 사이에 같은 학교에서 젊은 청년 교사가 둘씩이나 자살한 이 사건 단순히 우연일 수는 없다”며, “상담일지, 일기장 등을 분석한 결과 업무상 스트레스가 심각함이 명백하므로 순직이 반드시 인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며칠 전에는 전북과 서울의 초등 선생님이, 어제는 경기도 용인의 고교 선생님 등 교사들의 자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교사는 일상으로 대면·전화 등 직접 민원 업무에 일상으로 노출되어 강도 높은 감정노동에 시달리면서도 감정노동자로 보호받지 못하고, 교육자라는 존중도 없이 온갖 맞춤형 요구를 받는 서비스직이 된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선생님의 순직 인정은 대한민국 모든 교사의 극심한 감정노동과 교육부와 교육청의 보호 시스템 부재로 인한 그간의 취약한 노동환경이 인정되는 것”이라며 인사혁신처의 순직 인정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