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1학기 중간고사에서 기출 문제를 그대로 사용해 논란.
A중학교는 지난 3일과 4일 1학기 중간고사를 치렀는데 문제는 3일 치러진 3학년 수학시험에서 발생.
문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한 학생이 과거 기출 문제를 확인한 결과 26문항 중 13문항이 기출 문제. 이에 학생은 중간고사가 끝난 4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문제를 제기.
제주도교육청 성적관리지침에서는 지난해 나온 기출 문제나 시중 출판사 문제집의 문제는 출제하지 못하도록 규정.
교육지원청은 학생이 제기한 민원을 확인하고 8일 A중학교에 상황을 전달.
이어 2학년에서도 수학시험 문제를 확인한 결과, 26문제 중 7문항이 기출 문제인 것으로 확인. A중학교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학년, 3학년 수학시험 재시험 결정을 내리고 9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공지.
재시험은 3학년 학생들은 15일, 2학년 학생들은 16일에 시행. 단, 26문항 전체를 다 보는 게 아니라 기출문제로 논란이 된 3학년 13문항과 2학년 7문항만 재시험.
학교 측은 “추후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 및 성적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재발방지대책으로 교사들에게 출제 관련 재교육을 하고 기출문제 출제 교사는 학교 규정에 따른 절차에 따라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학교 측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면서, 수학 과목목 뿐 아니라 전 과목 감사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문제가 심각하게 드러날 경우 제주 전 학교로 전수조사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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