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1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받는나라만들기 국민운동본부’가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증액 촉구를 위한 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국민운동본부는 오는 5월 20일 ‘세계인의 날’에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서울역광장까지 시민과 청소년이 참가해 우리나라의 ODA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행진대회를 연다고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ODA 규모는 2021년 기준 28억6천만달러로, 국민총소득(GNI)의 0.16% 수준이다. UN은 선진국에서 ODA 규모를 0.7% 이상으로 늘릴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OECD 국가의 ODA 규모는 평균 0.33%이다.
국민운동본부는 과거 가난한 나라였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남을 돕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대회를 진행한다며, “매년 정부가 예산을 세우는 시기인 5월에 ODA를 0.1%씩 올려 10년 후에는 1%가 되도록 하자”고 밝혔다.
행사를 진행하는 국민운동본부는 이같은 취지의 운동이 진보와 보수의 갈등 등 이념 때문에 갈라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진보 성향의 조희연 교육감과 보수 성향의 임태희 교육감 양쪽에 공동참가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국민운동본부의 서경석 운영위원장(서울/안산 조선족교회 담임목사), 박종화 대표(전 경동교회 담임목사), 김진호 공동회장(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등은 각각 기독교 내에서 보수, 진보, 중도를 대표하는 이들로, 존경받는나라만들기 국민운동이 이념적 갈등을 뛰어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김진호 공동회장은, “모든 국민이 좌우 구분 없이 존경받는 나라 만들기에 힘을 모야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조희연·임태희 두 교육감의 결단이 있었기에 이번 행진이 가능하게 되었다. 조희연 교육감은 존경받는 나라을 만드는 일은 온 국민이 다같이 가야할 길임을 소신있게 보여주었고, 임태희 교육감은 이 행진이 좌우갈등으로 벽에 부딪혔을 때 참여를 결단함으로써 돌파구를 만들어주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존경받는 나라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우리가 많이 베풀어서가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공존을 실천할 때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전쟁, 자연재해, 빈곤, 식량난, 인권 침해 등의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국가간 협력과 우호적인 관계를 넓히고, 세계 속에서 더욱 존경받는 나라가 되기 위해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