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등굣길 교통정리를 돕는 녹색어머니회의 통제를 무시하고 돌진한 차량의 모습이 공개됐으나, 경찰에서 신고를 받고도 접수를 거절해 논란.
사건은 지난달 29일 경북 영주 가흥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발생.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에서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은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매일 교통안내를 했으나, 이날 승용차 한 대가 녹색어머니회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중앙선을 넘어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충분히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었던 매우 아찔했던 상황.
건널목을 통과한 차는 갓길에 정차. 이어 아이 2명이 차에서 내려 학교로 들어가. 차량 운전자는 학부모였던 것.
녹색어머니회는 영주시청의 CCTV 녹화본을 확보해 영주경찰서를 찾아갔으나, 경찰은 사고가 난 상황이 아니라며 접수를 거절.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신호등 없는 건널목이거나 지나려는 사람이 없어도 무조건 일시 정지해야.
CCTV로 교통위반 상황이 확인됐는데도, 경찰이 접수를 거절한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 논란.
도로교통법 위반이 확실한데도 업무를 태만하게 한 경찰에 비난 쏟아져.
정작 사건을 해결한 사람은 차량 운전자 본인.
사건으로 학교가 시끄러워지자, 학부모이기도 했던 그가 직접 경찰서를 찾아 자신의 교통법규 위반사실을 인정하고, 원칙대로 범칙금 12만원과 벌점 20점 부과 받아.
경찰의 업무태만과 대비되는 시민의 양심을 보여준 상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