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서울시 중·고 교복 가격이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정한 내년도 교복 상한가 인상률은 6.75%로, 올해 인상률 2.0%보다 세 배 이상 높게 책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내년 동·하복 총합 교복 상한가를 33만5,8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금년도 상한가인 31만4,570원보다 2만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1인당 동복 상한가는 23만9,160원, 하복은 9만6,640원으로 올해와 비교해 각각 1만5,120원, 6,110원 올랐다.
최근 5년간 전년 대비 교복 상한가 상승률은, 2019년 1.7%, 2020년 1.4%, 2021년엔 1.0%, 2022년 동결했다가, 올해 2.0% 인상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물가인상률을 고려했을 때 6% 이상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금년도에 상한가를 2.0% 올렸지만, 작년도 소비자물가는 5.1%나 올랐다며, 금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예상할 때, 교복값 인상은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뿐 아니라, 타 시·도교육청에서도 내년도 교복 가격에 전년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반영해 상한가를 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당해연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만 고려해 상한가를 정해왔는데, 전망과 실제 물가인상률의 차이가 커서 양쪽 모두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지역의 내년도 교복 상한가가 6%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고교 학교별 교복 가격은 2015년 도입한 ‘학교주관 구매제도’에 따라 책정하고 있다. 학교가 주관해 각 시·도교육청이 정한 상한가를 넘지 않는 선에서 금액을 정하고, 그에 맞는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가격 상한선이 6.75% 오른 것이지, 실제 교복값 자체가 오른 것은 아니다”라며, “물가인상률 등을 고려해 교육 소비자가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선에서 교복 가격이 안정적으로 책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교육급여 중 교육활동지원비를 평균 23.3% 인상해 교복 및 학용품 구입 등 저소득층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했다”며, “교복값 안정화를 위한 교육청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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