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치원 교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네티즌들 논란.
A씨는, ‘유치원 교사, 학부모에 질려서 그만둡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본인이 8년 차 유치원 교사라고 밝히고, “일, 동료 교사, 원장님 아이들이 너무 좋고 행복한데 학부모 횡포에 결국 떠나기로 했다”고 밝혀.
이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맹장 수술로 자리를 비웠더니 진료기록을 보내라는 학부모의 요구를 받아. 또 다른 학부모는 밤중에 A씨에게 전화해, “아이가 집에 오면 선생님만 찾는다”며, “너무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말라”고 하기도.
A씨는 ‘아이들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부모님의 과도한 요구나 컴플레인도 일종의 사랑이겠거니’라고 생각하며 참았다고.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은 불과 며칠 전. A씨는 얼마 전 힘겹게 가진 7개월 아이를 유산하고 유치원 원장과 동료 교사의 배려로 일주일간 휴식.
수술 후 일주일 뒤에 출근한 A씨에게 맹장수술 당시 진료기록을 요구했던 학부모가 “책임감 없이 무턱대고 임신했을 때도 화났는데 수술한다고 일주일이나 자리를 비우냐”고 말해.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어떻게 대답했는지도, 어떻게 교실로 돌아왔는지도 모르겠다, 그 앞에서 아무것도 못 했다”며, “이전과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하지 못할 것 같아서 일을 못 하겠다”고 전해.
많은 네티즌들이 A씨를 위로하며, A씨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힌 학부모를 비난. 한 네티즌은, “자기도 자식 낳은 부모가 돼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말해. “저도 8년 차 유치원 교사인데 다음 주 퇴사를 앞두고 있다”며, “퇴사의 가장 큰 이유가 학부모님들”이라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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