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 서술식 문항에 여교사에 대한 노골적인 성희롱 글 남겨 교원평가 무용론 제기돼.
피해 교사라고 밝힌 A씨는 SNS를 통해 자신뿐 아니라 현재까지 파악된 성희롱 피해 교원은 기존 4명에서 2명이 더 추가돼 총 6명이라고 밝혀. 이어 학교 측에 문제를 공론화해 가해 학생들이 스스로 잘못을 밝힐 기회를 주자고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가해 학생을 찾기 위해 결국 수사기관에 신고.
교육부는 “필터링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대책을 내놨지만, 교원단체들은 교원평가가 목적을 상실하고 교사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폐지 요구.
실제로 국내 교사들이 해마다 11월이 되면 ‘합법적인 악성 댓글’에 시달리는 것으로 밝혀져.
교원단체, 교원평가 중 ‘자유서술식문항’에 교사 인권 침해표현과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난 5일 성명서를 내며 교육부가 이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
교원평가는 학부모나 학생, 동료 교사가 교사를 평가해 교육활동을 진단해 좋은 점은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개선하기 위해 교육부가 실시하는 만족도 조사. 하지만 취지와 달리 자유서술식 문항이 익명이라는 것을 이용, 교사를 성희롱하거나 모욕적인 비난이 난무.
교원단체, 교육부가 서술형 평가 여과 체계 개선으로 성희롱, 욕설, 모욕적 언사를 걸러내겠다고 발표했지만 일부러 맞춤법을 틀리거나 글자 사이에 숫자를 끼워 넣기 때문에 이런 경우까지 걸러내서 찾아내긴 어려울 것. 이미 교원평가는 교사의 능력 개발보다 온라인 교권 침해와 성희롱의 장으로 변질돼. 평가체계를 개선할 것이 아니라 평가 자체를 폐지해야.
옛말 한마디: 힘센 아재비가 참는다
아랫사람이나 힘 약한 사람에게 억울하거나 모욕적인 일을 당하여도 윗사람이나 힘센 사람이 참는다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