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학생들의 방학 중 봉사활동 계획서를 제출, 담임교사의 확인을 받고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효율성 없는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소 3일 전에 담임교사에게 ‘봉사활동 계획서’를 제출, 확인을 받도록 되어있는 지침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지도 않을뿐더러 교사의 업무량만 늘리고 있다는 것.

 또한, 학생들은 방학 전에 미리 봉사활동을 할 기관을 구하느라 ‘봉사활동 구하기 전쟁’이 일어나는 등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진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기관 들은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일정 및 스케쥴을 미리 정해야하고 인기가 많은 기관은 ‘선착순 모집’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미리 봉사활동을 구해 담임교사의 결제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방학을 앞두고 봉사활동을 미리 구하기 위해 봉사활동이 가능한 인증기관들을 찾아다니고 문의하느라 나름의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소재 중학교 한 교사는 “학생들이 미리 찾아야 하다보니 유동성 있게 방학 중에 필요에 의해 학생을 구하던 기관들도 난색을 표한다”며 “반 학생들의 봉사활동 계획서를 확인하고 기관에 이 같은 사실을 다시 확인 하는 등 담임교사의 행정업무도 늘어났다. 더욱이 봉사활동 계획서에서 벗어나더라도 봉사활동을 인정해주는 편법도 등장한다. 사실상 효율성 없는 탁상행정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