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사들이 주로 하는 일은 방학 때 해외여행 가는 것이다” ▲“학교는 문을 닫고 공교육은 모두 사라져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교육위원으로 추천한 김정호 전 서강대 교수(자유기업원장)의 발언이 논란이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김정호 위원의 교육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유명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 공교육 비하 발언을 한 김 위원의 전력을 문제 삼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위원은 지난 8월 보수 유튜브 채널에 패널로 출연해 “학교보다 에듀테크 기업들이 잘한다. 학교는 문을 닫아야 한다. 온라인이 훨씬 공부를 잘 가르친다”며 “공교육은 인생을 낭비하는 시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사들이 제정신이면 사교육을 공교육 교육과정에 받아들여야 한다. 사교육으로 받은 학점을 공교육 교육과정의 학점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사교육을 두둔했다.
교원과 교직원을 폄하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대한민국 교사들이 주로 하는 일은 여름 방학 겨울방학에 해외여행 가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특히 "대한민국 교사들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월급을 받고 있지만 수업일수는 가장 작다"면서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자던 말던 교사들은 관심이 없고 교육은 형펀없어진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교사와 교직원, 교육공무원들을 "교육을 뜯어먹고 사는 교육충"이라며 벌레에 비유하기도 했다.
해당 유튜브 영상은 김의원이 “공립학교에 사람이 많다 서무 담당, 무슨 담당, 오만 사람들이 다 있다. 교육청 교육지원청에 또 교육공무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고 말하자 사회자가 “교육을 뜯어먹고 사는 교육충들이네요”라고 받는다. 그러자 김 위원이 교육충 발언을 이어받아 “그렇죠. 교육이 지금 그렇다. 애들교육은 형편없어 진다”고 맞장구치는 모습이 나온다.
김 위원은 또 “대한민국 교사들이 주로 하는 일이 여름 방학 겨울방학 해외여행 가는 것이다. 교사들은 열의가 없고 풍부한 교육비 때문에 교육현장은 무너지고 있다”면서 “지금의 공교육은 모두 사라져야 한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평준화 정책에 대한 비판적 인식도 드러냈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 부모들이 자기 자식 잘되는 것보다 남의 애들 끌어내리는 데 훨씬 관심이 많다. 평준화란 그런 것이다. 평준화는 결국 다른 애들 공부 안하게 하는 것이다. 다 망하는 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공개한 뒤 “대한민국 공교육을 강력하게 부정하는 인물이 대한민국 공교육을 이끌어가는 교육위원 임무를 수행한다는 게 정상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교육위원회에 출석한 이배용 위원장에게 "김 위원 해임을 (대통령에게)요청할 용의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판단할 일이 아니다. 조금더 시간을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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