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 10월 1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유초중고 대학 교원 53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서울 교육감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교육정책 조정 및 추진능력’을 꼽았다.

  또한, 시도교육청 평가 때마다 최하위 수준인 서울시교육청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교육정책은 ‘학교 자율성 확보’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정책 우선순위에서 최하위는 ‘무상 급식’이 꼽혔다.

 매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하위권인 서울교육청이 우선 추진할 정책에 대해, 가장 많은 교원들이 ‘학교의 자율성과 자생력 확보’(29.3%)를 꼽았다. 이어 ‘인성교육 특별 프로젝트 추진’(19.6%), ‘학생 중심의 교육정책과 교육방법 도입’(15.5%)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교육청 평가를 떠나 서울교육이 가장 우선 추구, 강조해야 할 학교교육 과제(예시 15개 과제 중 순위별 3가지 선택 후, 순위별 가중치 반영)에 대해서는 1위 ‘인성교육 확대’(604점), 2위 ‘교원행정업무 경감’(525점), 3위 ‘교권침해사고 예방대책 마련’(428점)이 꼽혔다. ‘무상급식 시행’은 8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정책들을 이끌 차기 교육감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는 ‘교육정책 조정 및 추진 능력’(21.6%)과 ‘교육 전문성’(20.1%)을 들었다. 이어 ‘도덕성 및 청렴성’(16.9%), ‘공정한 인사와 효율적 예산배분 능력’(16.8%) 순이었다. 이렇듯 ‘교육정책 조정 및 추진 능력’을 차기 교육감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교원들이 인식하는 데에는 인권조례, 무상급식, 학교폭력, 학업성취도 평가 등 많은 정책과 관련해 교과부와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 간 정책 갈등과 혼란을 몸소 체험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교심(敎心)’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밖에 초‧중등교육에서 가장 강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인성교육’(34.7%), ‘교원 처우 개선’(19.5%),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17.6%)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또 유치원교육에서 가장 강조할 과제로는 ‘유치원 운영 정상화’(26.7%), ‘안전한 유치원 교육’(25.0%), ‘유치원교사 처우 개선’(23.8%)이 높은 응답을 보였다.

 교총 교육정책연구소 황영남 소장은 “이번 설문결과는 교원들이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 시대를 겪으면서 막강한 교육감 권력, 교육감과 중앙 정부와의 갈등에 따른 피로감과 어려움의 체감도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며 ”교육본질에 입각한 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신임 교육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