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가해자는 학교에 남고 피해자가 전보 발령되는 일이 벌어져.
지난 7월 초, 군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사가 업무협의를 위해 교장실에 왔을 때. 자신의 은밀한 부위가 포함된 신체 사진 여러 장을 보여줬고 해당 교사는 이에 심각한 불쾌감을 느껴 성범죄로 신고. 또 다른 교사 한 명은 교장실이 아닌 교무실에서 교장과 두 사람만 있는 상황에서 같은 피해를 당해.
교장은, “건강이 안 좋아 입원에 대비해 다리, 가슴, 엉덩이 등의 질환과 의료적 경과를 기록하려고 찍어둔 사진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명.
신고 내용을 확인한 도교육청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교장을 징계한다는 방침을 밝혀.
군산교육지원청 성고충심의위원회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에 나섰고, 학교장의 행위가 성인지 감수성 부족으로 인한 시각적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결론.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는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진행됐으나, 도교육청 감사팀은 현재까지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아.
한편, 하반기 정기인사 발표에서 해당 교장은 학교에 그대로 남고,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피해교사가 다른 학교로 발령. 가해자의 전보조치 없이 피해자를 전보조치하는 상황이 벌어져.
두 번째 피해 교사는 학교에 남았으나, 가해자인 학교장과 함께 있어야 돼 불안을 호소.
도교육청 감사관에게 “왜 분리조치를 해주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했으나, 감사관은 “지금도 어쨌든 (교장실과 교무실로) 분리되어 있지 않느냐”고 답변.
전교조 전북지부는, 신고 이후에도 피해자가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조속한 후속조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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