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로 이뤄진 12세 이하(U-12) 야구대표팀 지도자가 국제대회 경기 중 인종차별 발언.
대표팀 감독 A씨는 지난 1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세계 유소년야구대회 예선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 중 초등학생 선수들을 모아둔 채 상대 팀 선수들의 피부색을 언급.
“야, 죽여버려! 얼굴 시커먼 거에 흔들리지 마”라는 A씨의 발언은 중계방송 마이크를 통해 생생하게 공개돼.
또한 A씨는 경기 도중 선수가 실수했을 때 선수들에게 “뭐하냐? 바보야, 안 뛰면 된다고”라고 화내며 말했고, 선수들은 곧바로 경직된 모습 보여.
경기가 5대4로 패하자, A씨는 또다시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빠짐 없이 중계된 A씨의 모습은 한창 커가는 어린이들에게 비교육적인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이 이어져.
한 야구인은, “꿈나무 선수들에게 저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왜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가”라는 말과 함께, “도미니카 선수들 역시 어린 아이들이다. 대표팀 감독이 저래서는 안된다”라고 비판.
또 다른 이는, “스포츠를 통해 존중과 우정의 가치를 배워야 하는 어린이들이 승리만을 강요받고 인종 차별적 발언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안타깝다”고.
A씨는 “상대 팀 선수들이 매너 없이 야구를 해서 우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주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 “겁내지 말고 경기를 하라는 의미로 해당 발언을 했고, 상대 팀 선수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중계영상 등을 통해 A씨의 발언을 확인. 대표팀이 귀국하는 대로 진상 조사와 함께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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