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학생이 스쿨버스를 타고 하교 중 의식을 잃고 사망한 사고가 발생.
학생의 사망 시점과 장소를 두고 유가족과 학교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
지난달 27일, 전주의 한 공립 특수학교에 다니는 1급 뇌병변장애 학생이 귀가하던 스쿨버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버스 출발 10분 뒤부터 호흡이 줄고 입가에 거품이 발생하는 등의 상태를 보여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
전북장애인인권연대는 14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 “장애학생이 하교 중 통학버스 안에서 사망한 사건에 대해 학교는 실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
숨진 학생은 혼자 몸을 못 가눠, 늘 교사가 안아서 버스 앞자리 카시트에 앉힌 것으로 알려져. 인권연대는 탑승 전부터 상태가 나빴던 장애 학생을 버스에 태운 게 화근이었다며 학교측의 책임을 주장.
“학생의 이상 증상이 이미 2시간 전부터 시작됐을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다”며 “학교는 학생에게 마땅한 조치 없이 방치한 것”이라는 주장.
학교측은, “평상시와 다를 바 없었다. 이상 징후가 있다면 알았을 것이다”며 인권연대의 주장 반박.
인권연대는, “학교는 통합버스 탑승 전후의 내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라”며 수사당국에 학교 관계자의 사건 은폐 여부 파악과 처벌을 요구. 이에 대해서도 학교측은, “유족 측에서 CCTV 영상 공개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주장. 현재, 사건 전후 학교와 스쿨버스의 CCTV 영상은 경찰이 확보해 조사중.
경찰은, 버스 기사, 통학 도우미, 담임교사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중. 현재로선 사망 경위를 명확히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사를 더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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