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청 공무원 노조(위원장 이철연)가 지난 11일 성명서를 내 지속되는 감사로 인해 업무 지장이 심각한 점을 지적하고 이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국정감사,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교과부 감사, 사안감사, 특별감사, 자체 감사 등 연중 수많은 감사가 중복되어 감사 준비에 주 업무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상북도공무원노조는 교육감과 조합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협의를 하고 있으나 나홀로 실장 문제, 행정실 시설 업무 경감 및 근무여건 개선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철연 위원장은 “지난 7월부터 국정감사 준비를 했다. 국정감사 자료 제출 요구건수가 800여 건이 넘었다. 매년 요구하는 자료제출 건수가 늘고 있다. 국회의원 마다 양식을 다르게 해서 자료들을 따로 요청하다보니 자료 작성하기가 벅차다”며 “자료를 데이터화 해서 모든 기관이 해당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기관별, 의원별로 양식만 바뀌고 내용만 조금씩 바뀌어서 새로 작성해야하는 불필요한 자료 작성을 막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경북교육청공무원노조는 국정감사 기간 동안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행정사무감사 기간에도 1인 시위를 진행할 지에 대한 논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이 교육청은 지난 2004년 한 국회의원 1인이 요구한 국정감사자료의 무게만 2.6t에 육박하는 사례도 발생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