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출범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에서 교육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없어 교육계는 혼란에 빠져. 인수위에 교육전문가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과 맞물려, 교육정책이 아예 없다시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교육정책에 대해 ‘전 국민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초등 돌봄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보고하는 정도로 마무리.

새 정부 출범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고교학점제 유보, 대입 정시 비율 확대, 거기에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교육부 통합설 등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교육부가 과학기술부와 통합된다는 설, 교육부의 주요업무를 국가교육위원회와 각시도 교육청에 넘겨주고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는 설 등으로 교육부 안팎이 뒤숭숭함에도 인수위는 침묵.

30일 국립대학총장협의회에서, 교육부 존치를 요구하는 국립대 총장들의 목소리에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위원장은 가타부타 답변을 못해.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29일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의 ‘교육 홀대’와 윤 당선인의 교육 공약을 비판하기도.

대선 이전 윤 당선인의 교육공약내용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과 더불어, 인수위 출범 이후에도 뚜렷하게 제시된 교육정책이 없자 교육현장 일선은 오리무중.

윤 후보가 당분간 유보하기로 말했던 고교학점제는 이미 전국의 고교에서 운영을 시작하고 있고 시행하는 학교가 점차 늘어가는 중. 유보하기로 했다면 빨리 막고, 그렇지 않다면 하던대로 계속 진행한다는 발표라도 해야 할 듯.

교육 백년지대계를 논하기에 앞서 당장 눈앞에 닥친 상황부터 해결해야.

아무리 나쁜 정책도, 정책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