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위공무원의 여성 비율이 처음으로 10％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장관 정영애)는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5개년(2018-2022) 계획'에 따른 지난해 추진 성과를 보고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이행 실적을 보면, 고위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2018년 6.7% ▲2019년 7.9% ▲2020년 8.5%를 기록, 지난해는 10.0％로 집계돼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이에 여가부는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인사교류 등 적극적인 임용 노력으로 2022년 최종 목표인 10%를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여성 고위공무원 미임용 부처는 2018년 10개에서 지난해 3개로 줄었다. 또 주요 의사결정 직위에 해당하는 중앙부처의 본부나 지방자치단체 과장급, 공공기관 임원의 여성 비율도 20％를 넘는 등 여성의 참여도가 높아졌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의 여성 비율은 2018년 17.5%에서 지난해 24.4%로, 지자체 과장급은 같은 기간 15.6%에서 24.3%로 증가했다. 공공기관 임원의 여성 비율도 17.9%에서 22.5%로 상승했다.

지난해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계획을 이행한 12개 공공기관 중 여성 관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교육부로, 여성 교장·교감 비율이 45.8％에 달했으며, 국립대 교수 중 여성 비율은 18.9％를 기록했다. 여성 관리자 비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해양경찰청으로 3.1％에 그쳤고, 경찰청 관리직 여성 비율은 6.5％, 국방부 군인 간부는 8.2％를 나타났다.

 정 장관은 “여성 대표성 제고는 균형적이고 포용적 정책 결정을 도모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지난 4년 동안 부처 간 긴밀한 협업과 적극적인 이행 노력으로 정책성과가 중앙에서 지방으로 확산됐다”며, 이어 “공공부문 의사결정 직위의 성별 균형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앞으로도 공공부문 여성 참여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가면서 그 성과가 민간부문으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